"술 마시면 왜 코를 더 심하게 골까요?" 음주와 수면무호흡증의 연관성 - 마포구 정신과
잠자리 전 음주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로도 확인됐습니다. 알코올이 기도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뇌의 각성 반응을 둔화시켜 무호흡 상태를 더 길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마포구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1. 음주 후 수면, 왜 더 피곤할까? 알코올이 기도와 뇌에 하는 일
많은 분들이 술을 마시면 잠을 잘 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알코올의 진정 작용은 잠에 드는 속도를 빠르게 만듭니다. 하지만 빠르게 잠든다고 해서 푹 잘 거라 생각해선 안됩니다. 오히려 수면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죠. 특히 음주 후 코골이가 심해졌다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마포구 정신과, 마포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포스팅은 잠자리 전 음주 습관이 걱정되는 분,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는 분, 아침마다 개운하지 않은 이유를 찾고 있는 분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음주가 수면 중 기도와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왜 방치하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는지를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 400만 명을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은?
2026년 4월,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재영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에 발표한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성인 약 400만 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입니다.
연구 대상 중 42.3%, 약 168만 명이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적 음주자였습니다. 10년 추적 기간 동안 새롭게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한 사람은 총 3만 3,563명이었는데, 음주자의 연간 발생률은 10만 명당 108.9명으로 비음주자의 69.6명보다 약 56%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 신체 활동 등 여러 변수를 통제한 후에도 음주의 위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남성, 만성콩팥병 환자, 암 경험자에서 음주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는 2018년 약 4만 5천 명에서 2023년 약 15만 4천 명으로 5년 사이 3.4배 증가했습니다. 진단 인식이 높아진 측면도 있지만, 음주 습관과 비만, 고령화 등 생활습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실을 반영한 수치이기도 합니다.
3. 알코올이 기도와 뇌에 하는 일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기도가 막히면서 호흡이 10초 이상 멈추는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코를 고는 사람의 20~7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된다고 보고되는데요. 알코올 섭취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하거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우선 기도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자는 동안에도 기도 주변 근육들은 기도를 열린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데, 알코올로 인해 긴장이 풀려버리는 거죠. 그 결과, 기도 벽이 안쪽으로 무너지면서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기도 허탈'이 더 자주, 더 오래 발생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각성 반응도 억제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숨이 막혔을 때 뇌가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데, 알코올은 이 각성 반응 자체를 둔하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무호흡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혈중 산소 농도가 더 급격히 떨어집니다. 수면 중 자율신경계는 이 저산소 상태에 반응해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고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는 동안 뇌와 몸이 실질적으로 쉬지 못하는 겁니다.
4.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코골이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약 3배, 부정맥 발생 위험이 2~4배, 뇌경색 같은 뇌혈관질환 위험이 4배까지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수면 중 반복되는 저산소 상태가 심혈관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정신건강 역시 악화되기 쉽습니다. 수면 중 자율신경계가 과활성되고 코르티솔이 과분비되면 낮 동안의 불안, 기분 기복, 집중력 저하, 만성 피로로 이어집니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 리듬이 흐트러지고, 편도체의 과반응성이 높아지면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관찰됩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임상에서 드물지 않은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5. 수면무호흡증, 더 이상 방치하지 마세요
코골이가 심하거나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거나, 낮 동안 이유 없는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심뇌혈관 건강과 정신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의학적 상태입니다. 음주 습관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포성모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수면 관련 다양한 증상에 대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푹 잠들지 못해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언제든 편하게 오셔서 수면의 질을 개선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하는 질문 모음(Q&A)
Q. 폭음이 아닌 소량의 음주도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줄까요?
A. 이번 연구를 통해 습관적 음주만으로도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음주량의 많고 적음보다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마시는 습관 자체가 위험 요인이라는 의미입니다.
Q. 술을 마시면 더 깊이 잠드는 느낌인데, 실제로도 그런가요?
A. 알코올의 진정 작용 때문에 입면은 빨라지고 처음엔 깊게 잠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수면 후반부로 갈수록 렘(REM) 수면이 억제되고 수면 구조 전체가 파편화됩니다. 수면의 질은 실제로 낮아지는데 주관적으로는 잘 잔 것 같은 착각이 생기는 것입니다.
Q.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기분이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나요?
A.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 단절과 반복적인 저산소 상태는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세로토닌 분비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낮 동안 무기력과 기분 저하가 반복되며, 심한 경우 우울 증상이나 불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이후 기분과 집중력이 함께 개선됐다는 임상 보고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포구 정신과, 마포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 World Sleep Society. (2023). Obstructive Sleep Apnea and Sleep Health.
2.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AASM). (2022).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Treatment of Obstructive Sleep Apnea.
3. Peppard, P. E., et al. (2013). Increased Prevalence of Sleep-Disordered Breathing in Adults.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177(9), 1006-1014.
4. Roehrs, T., & Roth, T. (2001). Sleep, Sleepiness, Sleep Disorders and Alcohol Use and Abuse. Sleep Medicine Reviews, 5(4), 287-297.
5. Ebrahim, I. O., et al. (2013). Alcohol and Sleep I: Effects on Normal Sleep. Alcoholism: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37(4), 53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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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NIAAA). (2023). Alcohol and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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